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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바이미2 리뷰 - 4년 만의 신제품, 뭐가 달라졌나?

스탠바이미 리뷰할 때마다 매번 "이거 왜 사냐?"는 댓글 달리는데, 이거 모니터 같은 IT 기기라기보다는 가전의 영역으로 봐야 한다. 뭐랄까, 실내 인테리어 소품 같은 갬성의 영역에 가깝달까?

한마디로 단순 화질과 화면 크기로 재단하려고 하면 이해의 "이" 자도 시작이 안 되는 게 이 제품이다.

이쁘고 겉보기 깔끔해서 산다는 사람 붙잡고 자꾸 "요즘 시대 QHD 어쩌고, 주사율이 어쩌고" 하면 말이 통하겠냐? 이런 상황을 고려했을 때, 애시 당초 나 IT 테크 개뿔도 모르는 갬성충 입장에서 숫자적인 스펙 차이보다 이전 작과 비교해서 사용 환경의 변화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그리고 그 차이가 현재 싸진 스탠바이미보다 두 배 더 주고 살 만한 가격인지가 이 글을 클릭한 주요 이유인 거지.



무선 사용 차이점

무선 사용 차이점, 결국 화면 크고 화질 좋은 텐바이 미를 안 쓰고 스탠바이 미를 고른 사람들의 핵심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무선 사용 여부다.

스펙을 양보하더라도 압도적인 편의성을 자랑하는 무선 뽕맛, 아 이건 못 참거래. 이전 거 마찬가지로 자체 배터리를 탑재하여 무선 사용이 가능하다. 크게 달라진 부분은 두 가지인데, 첫 번째로 위치다.

기존 1세대의 경우 스탠드 받침대 부분에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었는데, 2세대의 경우 배터리들이 모니터에 직접 내장됨, 그 위치가 변경되었다. 이런 변경 사항으로 인해 이번 세대 최대 차별점이자 정체성 그 자체인 모니터 단독 분리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

뒤쪽 분리 버튼을 누르면 간단하게 모니터가 스탠드에서 분리되고, 내장 배터리가 있어 분리된 상태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추가로 액세서리를 활용해 가로든 세로든 원하는 형태로 세울 수 있다.

아이패드 케이스 스타일의 커버를 사용하면 이동 시에도 편리하며, 자석으로 결착되기 때문에 안정성도 높다. 캠핑장 등 야외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 변화

배터리도 77Wh에서 90Wh로 약 16% 늘어났다. 1세대는 약 3시간, 2세대는 약 4시간 사용 가능하다. 단, 밝기나 볼륨 설정에 따라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추가로 측면 C 단자를 통해 외부 배터리를 연결하면 더 긴 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화면과 화질 차이점

모니터 크기는 동일 27인치. 논글레어 코팅 덕에 빛반사 억제 효과는 비슷했다. 터치 스크린 기능도 그대로 계승되었다.

화질은 풀HD에서 QHD로 업그레이드되었지만, 고화질 콘텐츠를 볼 때 체감은 크지 않았다. 오히려 저화질 영상에서 색이 선명하게 표현되는 부분에서 강점을 느꼈다.

외관 차이점

외관은 여전히 깔끔한 화이트 색상, 노출된 외형은 비슷하다. 변화된 부분은 두 가지: 모니터-스탠드 연결 힌지가 개선되어 90도까지 회전 가능해졌고, 후면 재질이 패브릭에서 플라스틱으로 변경됐다.

연결성 차이점

USB 단자가 빠지고 충전도 가능한 C 타입 단자로 변경되었다. HDMI 단자와 전원 버튼은 측면으로 이동하여 접근성도 좋아졌다.

다만 USB 저장 장치를 쓰려면 젠더가 필요하게 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핸드폰과의 터치 조작이 가능해진 점은 큰 강점이다.

사운드 차이점

출력은 동일하나, 스피커 위치가 후면에서 좌우 측면으로 변경되면서 입체적 사운드 효과를 강화했다. 다만, 출력 분산 느낌으로 1세대 대비 음악 감상 시 파워는 다소 약해졌다.

이동성 차이점

바닥 바퀴는 여전히 부드럽고 소음도 적다. 바퀴 고정 커버 추가, 전원 어댑터 사라지고 선만 남아 이동성 강화.

다만 전원선 길이는 1m 짧아져 유선 사용 반경은 줄었다.

소프트웨어 차이점

부팅 시간, 로딩 시간 큰 차이 없음. 음성 명령 "하이 LG" 추가되어 리모컨 찾을 필요 없이 제어 가능. 리모컨 거치 위치 변경.

소비 전력 차이점

소비 전력은 더 줄어든 형태로, LG 가전 특유의 에너지 절감 광기는 여전하다.